“마흔 살에 늦둥이 임신하니 다정히 챙겨주던 남편, 유산하자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늦둥이 임신 소식에 금이야 옥이야 다정히 챙겨주던 남편이 아이가 유산되자마자 180도 돌변했다며 속상함을 토로하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아이 유산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0살 동갑 남편과 함께 14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나이 마흔에 갑자기 아이가 생겼다. 이 나이에 자연임신이란 것에 당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첫째와 나이 차이도 너무 많이 나고, 노산이라 체력이며 아이의 건강이며 생각할거리가 너무 많았지만, 남편은 너무 좋아하며 낳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늦둥이를 갖게 됐다는 사실이 기뻤던 남편은 아직 세포 상태인 아이에 태명을 지어주고, A씨에게 "노산이라 조심해야 한다"며 "손하나 까딱하지 말고 편하게 누워만 있으라"며 다정히 대해줬다.

남편의 다정한 보살핌이 이뤄진 지 2주가 지났을 무렵, 남편과 병원을 찾은 A씨는 의사로부터 "아기집이 없다. 아무래도 착상을 하지 못하고 흘러나오는 중인 거 같다"는 아이의 유산 소식을 듣게 됐다.

A씨는 "(아이의 유산 소식에)바로 눈물이 나더라. 남편과 함께 울었다"며 속상한 감정을 드러냈다.

문제는 아이가 유산된 이후 180도 달라진 남편의 행동이었다.

A씨는 "(남편이)아이 유산된 게 나 때문인 것처럼 차갑게 행동하며 짜증을 내더라"며 "2주 동안 그렇게 금이야 옥이야 잘해주더니 '밥 달라. 뭐 가져다 달라' 다시 예전처럼 행동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뜩이나 마음도 안 좋은데 어떻게 행동이 그렇게 바로 바뀌냐고 물으니 '이제 뱃속에 OO이(아이 태명) 없잖아. 그만 좀 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남편의 말에 서운했던 A씨가 자리를 피해 방으로 들어가 눈물을 흘리자, 남편은 "내가 뭘 잘못했냐. 그럼 배 속에 아기 없는데 그렇게(다정하게) 대해줘야 하냐. 별것도 아닌거에 왜 그렇게 감정선이 왔다 갔다 하냐"며 A씨가 흘리는 눈물의 이유를 물었다.

A씨는 "자꾸만 눈물이 나는데 남편은 꼴 보기 싫어하는 거 같다. 유산해서 호르몬 변화 때문에 내가 예민해져서 그런 건가"라며 누리꾼들의 눈에도 자신이 이상하게 보이냐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심신이 힘든 사람한테 남편이 심했다", "남편이 기분만 실컷 내다가 기운 빠진 거다", "늦둥이 생겼다고 갑자기 잘해준 것도 이중인격 같다"라며 A씨의 남편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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