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잔류' 텐 하흐, 초호화 코치진 꾸린다...맨유 전설+현직 감독 합류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다음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할 예정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네덜란드 출신으로 구성된 초호화 코치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 뛰었던 공격수 출신 뤼트 판 니스텔로이 전 PSV 에인트호벤 감독과 지난 시즌까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고 어헤드 이글스를 이끌었던 르네 하케 감독이 맨유 합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단독 보도를 인용해 "맨유가 판 니스텔로이와 하케를 영입하는 게 확정됐다. 로마노는 판 니스텔로이와 하케가 텐 하흐 감독의 백룸 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며, 텐 하흐 감독의 2년 계약이 다음 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판 니스텔로이의 경우 당초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판 니스텔로이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뱅상 콤파니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번리 감독직을 수락할 예정이었으나, 맨유의 제안을 받은 뒤 급하게 방향을 틀어 맨유로 향하게 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한 팀을 지휘했던 감독도 맨유 합류를 앞두고 있다. 로마노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유는 다음 시즌 고 어헤드 이글스의 감독 하케를 새로운 코칭 스태프로 영입할 계획이다"라면서 "구단 측은 자신감을 갖고 10명의 새로운 직원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고 어헤드 이글스는 PSV나 아약스, 페예노르트처럼 에레디비시 내 빅클럽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 9위를 차지했던 팀이다. 무엇보다 한 팀 전체를 지휘했던 감독을 코칭 스태프로 둔다는 것 자체가 텐 하흐 감독에게는 힘이 된다.

텐 하흐 감독을 강력하게 지지하겠다는 맨유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를 이끌고 리그 3위를 차지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던 2022-23시즌과 달리 지난 시즌 리그에서 최종 8위를 기록해 경질설이 대두됐으나, 시즌 막바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잉글랜드 최고 권위 대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독직을 유지하게 됐다.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로 부임한 이네오스(INEOS)의 회장 짐 랫클리프 경은 텐 하흐 감독이 FA컵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시즌을 전체적으로 검토한 끝에 그를 유임하기로 결정, 게다가 계약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2년 계약을 추가로 맺어 기존 2025년에 만료되는 텐 하흐 감독의 계약기간을 2027년까지 늘렸다. 텐 하흐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시즌에 앞서 스태프 구성부터 확실하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지원도 마찬가지다. 맨유는 이미 여러 선수들을 타깃으로 삼아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유가 현재 튀르키예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페르디 카디오글루 영입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며, 리즈 유나이티드의 유망주 아치 그레이와 레스터 시티 승격의 주역인 키어런 듀스버리-홀도 노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메이슨 그린우드, 제이든 산초 등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정리해 이적료를 벌어들이고 주급에 여유를 둘 계획이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2024-06-28T04:55:17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