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활에도 ‘매각 결심’…끝내 5년 동행 마친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리 매과이어(31)를 매각하기로 했다. 맨유가 마테이스 데 리흐트(24·바이에른 뮌헨)와 영입 협상을 진행하면서 매과이어의 미래가 위기에 빠졌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맨유가 매과이어를 매각해 이적 자금을 벌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센터백 영입은 맨유의 최우선 과제이며, 데 리흐트를 향한 관심으로 인해 매과이어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친 맨유는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라파엘 바란(31·무소속), 빅토르 린델뢰프(29),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6) 등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신음해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의 계획이 흐트러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매과이어가 기량을 회복하면서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지난 시즌 공식전 31경기에 나선 매과이어는 이전 두 시즌과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한때 맨유의 주장이었던 그는 수비 진영에서 불안한 장면을 다수 연출하며 불안감을 높였다. 안정감이 사라진 매과이어는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유력한 매각 후보로 떠올랐고, 실제로 지난해 여름에는 웨스트 햄 이적에 근접했다.

다만 맥과이어가 급여 삭감을 거부하면서 웨스트 햄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맨유에 잔류한 매과이어는 큰 우려 속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신임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이는 2009년 네마냐 비디치(42·세르비아) 이후 맨유 수비수가 14년 만에 상을 차지한 기록이다.

맨유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매과이어는 기량을 되찾았음에도 이번 여름 매각 대상이 됐다. 현재 세리에 A 구단들이 매과이어를 영입 명단에 올렸다. ‘토크 스포츠’는 “크리스 스몰링(34·AS 로마)이 이탈리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매과이어가 세리에 A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매과이어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헐시티, 레스터 시티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지금까지 맨유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194cm의 신장을 보유한 그는 탄탄한 피지컬과 뛰어난 제공권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하는 센터백이다. 레스터 시티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친 매과이어는 기록적인 이적료를 받고 맨유로 이동했다.

당시 매과이어는 8,700만 유로(약 1,301억 원) 이적료를 받으면서 수비수 이적료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시티가 요슈코 그바르디올(22)을 9,000만 유로(약 1,346억 원)에 영입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2024-07-04T09:26:1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