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백화점 니먼마커스, 삭스피프스애비뉴와 합친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명품 백화점 니먼마커스가 경쟁사인 삭스피프스애비뉴에 흡수된다. 새 합병사 삭스글로벌에는 아마존과 세일즈포스도 소수 지분으로 참여한다. AP 뉴시스

미국 명품 백화점 니먼마커스가 경쟁사인 삭스피프스애비뉴에 흡수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삭스 모기업인 HBC가 니먼을 26억5000만달러(약 3조6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HBC는 지난 2013년 삭스를 2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HBC가 니먼을 인수해 삭스와 통합하는 인수합병(M&A)에는 아마존과 세일즈포스도 참여했다. 이 두 기술업체는 합병사 지분 일부를 보유하게 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니먼과 삭스 이사회 모두 합병안을 승인했다.

양사는 지난 수년간 수차례에 걸쳐 합병을 시도했고, 이번 협상에는 수개월이 걸렸다.

니먼과 삭스 모두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가 위축되면서 고전해왔다.

양사가 합병하면 연간 매출이 약 1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는 세계 최대 명품 재벌인 프랑스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의 지난해 매출 940억달러의 약 9분의1 수준이다.

합병사는 삭스글로벌로 이름을 바꾼다.

아마존이 가세하면서 기술과 물류 기술이 접목된 명품 백화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합병에는 소프트웨어 도매상 격인 세일즈포스도 참여했다. 세일즈포스 역시 소수 지분을 갖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삭스는 이미 아마존, 세일즈포스와 거래해왔다.

이번 지분 참여로 제휴 관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니먼과 삭스는 이번 합병으로 체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니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사모펀드의 지배를 받았고, 2020년에는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니먼은 2020년 후반 부채를 줄인 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가운데 한 곳인 핌코, 데이비슨 켐프너 자본운용,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 등에 넘어갔다.

한편 니먼은 2013년 47억달러 매출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일부 매장을 정리한 뒤 매출이 11년전보다 줄었다.

삭스 매출은 2020년 약 30억달러에서 지난해 60억달러로 두 배 늘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2024-07-03T23:01:16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