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사 70% 공모가 밑돌아

올 상반기 28개 종목 중 18개

우진엔텍 593% 수익률 '최고'

올해 상반기 새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28개 종목(이전 상장 및 신규 상장 제외) 중 18개가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7개 꼴이다. 과열된 IPO 시장의 민낱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거래소 신규상장 종목의 공모가 대비 종가(28일 기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개 종목은 모두 공모가를 웃돌았지만,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6개 종목 중 18개(69.23%)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보안장비 업체 아이씨티케이다. 지난달 17일 코스닥에 입성한 이 종목은 주가가 절반 이상(52.85%) 하락했다. 아이씨티케이의 공모가는 2만원이었으나 지난달 28일 9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어 키오스크 단말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포스뱅크(-45.39%),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38.95%),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 기업 스튜디오삼익(-37.8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원전 정비 전문업체 우진엔텍은 공모가 대비 593.40% 올라 상반기 새내기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월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우진엔텍의 공모가는 5300원이었으나 지난달 28일에는 3만6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으로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설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126.43%), 선박 기자재 전문 업체 현대힘스(110.41%),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76.07%)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IPO 대어'로 주목을 받으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도 각각 57.20%, 55.88%의 상승률을 보였다. 에이피알은 공모가가 25만원이었으나 지난달 28일 종가는 39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는 8만3400원이었으나 28일 종가는 13만원이다.김남석기자

2024-06-30T00:45:19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