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들 스님과…" 45세 女 정치인 불륜 폭로에 태국 '발칵'

태국이 중년의 여성 정치인과 20대 스님의 불륜으로 발칵 뒤집혔다. 이들의 불륜을 폭로한 인물은 여성의 남편이자 스님의 양아버지였다.

15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태국 일간 마띠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태국 한 부동산 개발업자 A씨(64)가 자신의 아내이며 민주당 당원인 프라파폰 초디와드코흐(45)가 양아들 프라 마하(24)의 잠자리 모습이 담긴 영상을 촬영해 유포했다. A씨는 그동안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해 왔고, 방콕에서 차로 5시간 30분 떨어진 지역에서 아내를 미행한 끝에 불륜 현장을 목격한 동시에 영상을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A씨 부부는 지난해 프라 마하를 양자로 삼았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프라파폰 초디와드코흐가 A씨에게 "불쌍한 승려를 알고 있다"며 입양을 제안했고, 입양 이후 "같이 기도를 하고 있다"는 핑계로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A씨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게 됐다.

A씨는 미행 끝에 양아들과 아내의 불륜 장면을 포착했다. 영상 속에는 두 사람이 옷을 입지 않고 침대 위에 함께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프라파폰 초디와드코흐는 "불륜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지 매체를 통해 "우리는 불미스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아들과 나는 그저 얘기를 나누고 샤워하려 옷을 벗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프라파폰 초디와드코흐는 이번 논란으로 당에서 정직 처분을 받고 조시를 받고 있다. 라메이트 라타나차왕 민주당 대변인은 "뉴스 속 여성이 당원인 것은 맞지만 당에서 중요한 역할이나 지위는 없다"며 "간통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프라 마하 역시 승려의 신분을 내려놓고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는 승려들이 여성과 사적으로 단둘이 있을 수 없고, 신도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 독신 서약을 해야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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