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6.6%, ASML 12.7%↓...반도체주, 일제히 급락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반도체주들과 빅테크주들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6.6% 급락한 것을 비롯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 12.74%, 대만 TSMC 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마이크론은 7% 가까이 하락했다. 

 빅테크주들도 애플이 2.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1.3%, 구글 1.58%, 아마존 2.6% 등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도 3% 넘게 급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43.60포인트(0.59%) 오른 4만1198.08에 마감해 3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78.93포인트(1.39%) 밀린 5588.27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만7996.92에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2022년말 이후 최대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주와 빅테크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 접근권에 대한 제한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 기술에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FDPR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의 기술이 적용됐을 경우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해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도 반도체 주식을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하고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반도체, 빅테크주들의 매력이 사라졌는지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이 지나야 로테이션(회전)이 지속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지속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종착점에 온 것은 아니지만 정책 금리 인하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약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생기면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고용시장이 지지력을 보여 최근 지표가 확신을 더해줬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약 98%로 반영 중이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연준이 대선 전 금리를 내리는 것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후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소폭 후퇴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전장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4.143%로 지난 3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0bp 하락한 4.425%로 지난 2월 7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까지 2년물은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큰 폭으로 내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49% 떨어진 103.456을 기록했다.

2024-07-17T21:05:02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