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없트왕' 오타니 떠난 뒤 '맹타'...트라웃, TB전 시즌 7호포 '작렬'→LAA 역사상 세 번째 '대기록' 작성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지역 라이벌 LA 다저스로 떠났다. 하지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트라웃은 16일 오전 7시 5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트라웃은 탬페베이 선발 투수 5구째 커브볼을 잡아 당겼다. 트라웃의 타구는 빨랫줄처럼 3루 쪽으로 향했다. 아쉽게 탬파베이 3루수 이삭 파레데스의 정면으로 향하며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트라웃은 범타에 그쳤다.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트라웃은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생산했다. 에플린의 2구째 커브볼을 타이밍이 맞지 않아 체크 스윙으로 갖다 댔고, 유격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간 타구는 내야안타가 됐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트라웃은 홈을 밟지 못했다. 

트라웃의 방망이는 팀이 0-1로 뒤진 8회 초부터 불을 뿜었다. 트라웃은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트라웃은 탬파베이의 세 번째 투수 필 메이튼의 4구째 74마일(약 119km)의 낮은 커브볼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7호 홈런. 트라웃의 홈런으로 에인절스는 2-1로 리드를 가져왔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트라웃은 이날 경기를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트라웃의 역전 투런포로 리드를 잡은 에인절스는 7-3으로 탬파베이에 승리를 거뒀다. 트라웃의 타율은 0.281에서 0.290(62타수 18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트라웃은 2009년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다. 2년 동안 프로 데뷔를 이루지 못한 트라웃은 2011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트라웃은 데뷔 2년 차에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2012년 139경기 타율 0.326 30홈런 83타점 129득점 49도루 OPS 0.963를 기록했다. 

2년 차에 맹활약을 펼친 트라웃은 2012년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고, 외야수 실버슬러거도 손에 넣었다. 득점왕과 도루왕에도 오르며 순식간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트라웃은 2014년 만장일치로 AL MVP에 선정됐고, 2016년과 2019년에도 MVP를 석권했다. 

트라웃의 활약은 오타니가 합류한 뒤에도 이어졌다. 오타니가 2018년 에인절스에 합류한 뒤 트라웃은 오타니와 함께 에인절스를 이끌었다. 2019시즌을 앞두고 트라웃은 에인절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트라웃은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708억원)의 연장 계약에 사인했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트라웃은 2021년 36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트라웃은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18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유구골 골절 수술을 받았고,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절치부심 준비한 트라웃은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실 트라웃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떠났고, 트라웃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많아졌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런 부담감을 즐기는 것인지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미 에인절스의 신기록도 수립했다. 에인절스 구단 직원 매트 버치(Matt Birch)는 자신의 SNS에 "트라웃은 시즌 16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한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선수"라며 1961년 테드 크루세프스키, 1987년 브라이언 다우닝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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