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에게 마약류 대리 처방해준 후배 선수 8명…곧 경찰 조사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경찰이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를 위해 대신 마약류를 처방받아 건넨 후배 선수 8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9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산베어스 소속 8명 대해 1차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 같아 참고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질지 부분적으로 마무리될지 알 수 없지만, 참고인 조사가 끝난 이후 방향이 검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 씨는 지난 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법(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제) 2242정을 수수했으며,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다.

오 씨에게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받아 준 지인 8명은 두산베어스 2군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오 씨가 현역 시절 구단 내에서 코치진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입지가 높은 탓에, 그의 마약 처방 강요·협박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들 후배 선수가 대리 처방을 받아 약을 건네는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는지, 대가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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