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난항’ 현대차 노조, 10~11일 부분 파업 예고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난항으로 오는 10일과 11일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가 임단협과 관련해 실제 파업을 하게 되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1조가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조가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0시10분까지 2시간씩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게 된다. 이와 함께 오는 6일부터 모든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노조는 8일과 9일 양일간 회사 측과 집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파업 전 극적으로 임단협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노조가 이번에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6년 만에 파업하는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상 처음으로 5년 동안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 과장에서 사측에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450%+1450만원,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조합원의 기대에 충족치 못한 협상안’이라며 팽팽한 입장차를 견지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이어 조합원 대상 쟁의(파업) 행위 찬반투표 가결 등을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권도 얻었따.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자 이번에 부분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가 최근 경영실적과 하반기 경영환경,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 등 현실을 감안한 최선의 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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