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해' 퍼거슨도 말린다 "호날두, 2026년엔 안돼... 트로피 의미 없잖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옛 제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추락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포르투갈은 지난 2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슬로베니아와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겨우 8강에 올랐다. 승부차기에서 디오구 코스타 골키퍼가 상대 1번부터 3번 키커까지 모두 무산시키는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3PK0 승부차기승을 거뒀다.

이날 모든 관심은 호날두에게 쏠렸다. 호날두는 연장전 전반에 디오구 조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갑자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연장전 후반전을 앞두고도 눈물을 그치지 않아 후배 동료들이 위로를 해야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자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해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경기 후 호날두의 행동은 축구인들의 비판을 받았다. 독일 대표 출신 디트마어 하만은 "호날두가 팀 플레이어로 변했다는 건 헛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모두 호날두의 잘못이었다. 26명의 선수들과 스태프, 팬들은 호날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전설 루트 굴리트 역시 "모든 프리킥을 낭비하고 우는 건 악어의 눈물이다"라고 말했다. 팀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하면서 관심만 독차지하려는 호날두의 의중을 읽은 것이다. 

호날두를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데려와 키워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제자의 추락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퍼거슨 감독은 4일 '스포르트 빌트'를 통해 "그가 2026년에 출전할 거라고 상상할 수 없다"라며 "축구는 앞으로 훨씬 더 빠르고 역동적인 운동이 될 것이다. 중앙 공격수들을 위한 공간은 점점 좁아질 것이다. 수비수와 대조적으로 공격수는 나이가 들면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가 한 두 개의 타이틀을 더 따는 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는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대표팀에서 내려오길 추천했다. 

한편 호날두는 이번 유로는 마지막이라고 선언했지만 나머지 대회에 대한 여지는 남겨뒀다. 그는 슬로베니아전 직후 "분명히 나의 마지막 유로다. 그러나 그것에 감정적인 게 아니다. 축구가 수반하는 모든 것에 감정을 느낀다. 경기에 대한 나의 열정, 팬들을 보는 것에 대한 흥분, 가족, 사람들의 관심 등이 그렇다"라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건 언제나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07-04T09:24:50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