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약 270배 늘었다···국내 백일해 환자 벌써 5127명

[메디컬투데이=김동주 기자] 올해 백일해 환자 발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7월3일 기준 국내 백일해 환자 발생수는 51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전체 292명 대비 약 18배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으로 비교해보면 전년 19명 대비 약 270배 늘어났다.

1월부터 7월까지 백일해 환자 발생이 한 자릿수에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월 84명, 2월 75명, 3월 59명 등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4월에 들어서는 205명, 5월 89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백일해 환자가 3680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이달 초에도 벌써 환자 128명이 발생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하여, 발작성 기침으로 진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기침할 때 공기중으로 튀어나온 비말을 통하여 전파되며,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명에서 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DTaP 백신의 도입으로 백신접종률의 증가와 함께 환자 발생이 2001년 이후 연간 20명 내외 수준이었으나, 2009년(66명), 2011년(97명), 2012년(전남지역 유행, 230명)과 같이 소규모 유행은 지속됨.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성인에서 백일해의 재유행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송성욱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최근 10년 만에 백일해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무증상 성인 감염자가 영유아에게 백일해를 전파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감염자와 접촉하였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성인일 경우 백일해 검사를 진행해 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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