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감을 믿어야 해”…클린스만,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자신감 있는 조언 남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위스와 유로 2024 8강전을 앞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자신감 있는 조언을 남겼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토너먼트에 나선 감독으로서, 이 시점에서는 사우스게이트 당신의 직감을 믿어야 한다"고 영국 매체 더 선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지난 3일 밝혔다.
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기존과 다른 4-4-2 포메이션을 권유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스페인이 주요 대회를 3회 연속 제패한 이후 대부분 클럽과 국가가 4-2-3-1 포메이션을 도입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을 경우 바꾸면 된다.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수 시절을 예로 들며 토트넘에서 테디 셰링엄과 호흡을 맞췄을 때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클린스만 전 감독은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의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이반 토니를 투톱으로 세우는 것을 추천했다. 브렌트퍼드의 핵심 공격수 토니는 유로 2024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클린스만은 그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사우스게이트가 스위스전에 4-4-2 전형으로 나서길 원한다. 내 생각에는 이 전략이 먹힐 것이고 사우스게이트도 똑같이 느낀다면 해야 한다. 감독으로 토너먼트에서 그래야 할 때다. 본능을 믿고 인기 없는 결정들을 주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잉글랜드에는 5600만 명의 감독이 있다. 모두의 의견을 듣다 보면 결정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스위스는 강력한 상대다. 잉글랜드가 스위스를 놀라게 할 만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4-4-2 전술이 좋을 것 같다"고 재차 제안했다.
잉글랜드는 스위스와 유로 2024 8강전을 오는 7일 오전 1시 앞두고 있다.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모인 잉글랜드는 대회 개막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뽑혔으나 경기력은 시원치 않았다.
조별리그 C조에서 1승 2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지만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쳐 자국 팬과 축구인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벨링엄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전반 케인의 역전 골이 터져 어렵게 2-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유효 슈팅은 2개뿐이었다. 득점으로 연결된 벨링엄과 케인의 슈팅 외에는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이 없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조언이 실제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클린스만 전 감독의 조언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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