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식단으로 8억 모은 직장인 "과거를 후회한다"

'자린고비 식단'으로 유명한 일본인이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전했다.

엑스 등 온라인상에서 '절대퇴사맨'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일본인 남성 A씨는 지난해 한 식단 사진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며 극단적인 절약으로 8억 원을 모았다고 했다.

A씨는 저녁 식사를 장아찌, 편의점 계란말이 등으로 해결하며 식비를 최소화하려 했다. 건강이 염려된다는 지적에 그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담백한 식습관 때문에 의외로 괜찮다.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검소한 식단이 더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저축에 대해선 “정확히 계산해보니 9470만엔(한화 약 8억 2720만원)을 모았다”며 “주식 투자에는 재능이 없어 거의 하지 않았고 주로 월급을 저축했다. 생활비를 어떻게든 줄이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지출은 적립한 포인트 등으로 충당한다. ‘월 0엔 생활’이라 부르고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A씨는 그렇게 살았던 과거를 후회하는 듯한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슈퍼 엔저 현상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달러당 161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 가치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도 통화 완화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A씨는 “이대로 엔저가 계속 진행되면 파이어족은 이제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21년간 무엇을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해왔는지 (후회된다). 정말 무의미한 삶이었다. 비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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