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행정부 견제 못해"…김진표 직격하며 의장 출사표

5선 박지원은 "나설 때 아니다" 출마 포기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출마를 8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배포한 출마 회견문에서 "이번 총선의 민의는 소극적 국회를 넘어서는 적극적이고 ‘강한 국회’ 실현"이라며 "그동안 역대 국회의장은 제한적 역할에 매몰돼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이끌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출신임에도 ‘여야 합의’를 원칙으로 내세우며 범야권이 강행 처리를 원하는 쟁점 법안 상정에 신중을 기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재차 직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은 기계적 중립을 넘어서 헌법과 민생 수호를 우선시하고, 국정을 적극적으로 견인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권한을 넘는 법률안 거부권 행사, 입법부에 대한 과도한 압수수색, 시행령 통치 등 반헌법적 월권에 대해 물리적 제재, 권한쟁의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회법의 철저한 준수를 통해 정부를 강력히 견제하고,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여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6선 조정식·추미애 의원과 5선 우원식·정성호 의원 등 4명이 의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한 5선의 박지원 당선인은 출마를 포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지금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나라를 살리고 민주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나윤석 기자

2024-05-08T07:49:5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