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개미 살려"...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시작에 7700만원대 추락

마운트곡스 해킹 물량 채권자에 상환 시작

한때 7733만원 터치…지난 2월 이후 최저

10년 전 파산한 마운트곡스 해킹 물량의 상환이 5일부터 시작됐다. 비트코인은 마운트곡스 해킹 상환 물량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압박) 우려로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상환 물량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상환액이 전부 시장에 풀릴 것이란 공포가 하락폭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글로벌 시황 중개 사이트 코인마켓캡 오후3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82% 하락한 5만4294 달러(업비트 기준 780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이날 한때 7733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가격 하락세는 마운트곡스가 해킹 물량을 채권자에게 상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 전후로 나왔다. 마운트곡스는 이날 오후3시30분께 "일부 채권자에게 지정된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상환했다"며 "조건을 확인한 후 자격이 있는 다른 채권자들에게도 곧 상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운트곡스의 가상자산 상환 물량은 비트코인 14만2000개, 비트코인캐시 14만3000개다. 690억엔 상당 엔화 채권 상환은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했다. 10년 만에 이용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마운트곡스가 신규 주소로 비트코인을 이체하기 시작했다.

이날 상환 개시 소식 이전 마운트곡스로 추정되는 주소에서 약 4만7228 BTC가 신규 주소로 이체됐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펙실드도 X(구 트위터)를 통해 "오후1시20분께 1544 BTC를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뱅크"로 이체했다고 전했다. 비트뱅크는 마운트곡스 채권자 상환을 지원하는 거래소 중 하나다.

다만 업계에서는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이 받은 물량을 바로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마운트곡스 상환물량이 수령하자마자 모두 현물 거래소에 시장가로 매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론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기에 시장에 공포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갤럭시의 알렉스 쏜 리서치 총괄은 "마운트곡스 채권자들 중 매도자들보다 보유자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장은 오버행을 극복할 것이고, 결국 악재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아담 백은 "이전 강세장에서도 -30%에 달하는 하락이 6차례 있었다. 현재 하락폭은 -26%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하락폭이 덜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은 일반적인 강세장 패턴을 망각하고 있다. 당황하지 말고 바닥에서 매수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5일 하락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을 간신히 유지 중이다. 이날 오후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752억 달러로, 전 세계 전체 자산군 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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