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조직력으로 돌풍’ 스위스, 이탈리아 꺾고 유로 8강행… 1골 1도움 바르가스 ‘아름다운 감아차기’ 작렬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탄탄한 조직력으로 유로 2024에서 순항 중인 스위스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3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유로 16강전을 치른 스위스가 이탈리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모든 16강전 중 가장 먼저 열린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이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유로 2020 우승팀이다. 그러나 세대교체에 실패한데다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이 갑작스레 떠나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현 감독이 다급하게 지휘봉을 잡는 등 전력 약화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간신히 1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부진한 경기력은 16강 탈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 온 스위스는 순항을 이어갔다. 스위스는 조별리그에서 개최곡 독일과도 무승부를 거두는 등 1승 2무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스위스가 더 날카로운 가운데 진행됐다. 전반 24분 미셸 애비셔의 스루패스를 받아 수비 배후로 침투한 브륄 엠볼로가 슛을 날리자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펄쩍 뛰며 선방했다.

전반 37분 스위스의 역동적이고 허를 찌르는 공격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루벤 바르가스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투입했는데, 공격수 엠볼로가 아니라 후방부터 갑자기 달려온 미드필더 레모 프로일러가 이 공을 낚아챘다. 그리고 재빨리 슛을 날려 득점했다.

후반전이 시작하고 단 30초 만에 스위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탈리아의 패스를 차단한 스위스가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공격에 나섰다. 애비셔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환상적인 궤적으로 감아 차는 슛을 이탈리아 골문에 꽂았다.

이탈리아가 부랴부랴 반격에 나섰는데, 불운도 있었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혔다. 스위스 수비의 자책골이 될 수도 있었던 공에 이어 후반 29분 잔루카 스카마카의 슛도 골대에 맞고 튕겨 나왔다.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스위스는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빅 리그 스타들이 즐비한 반면 공격진은 전력이 약간 아쉽다. 그래서 확실한 득점원이 없는데, 대신 이제까지 대회 6골을 각각 다른 6명이 돌아가면서 넣었다. 특히 무라트 야킨 감독의 지략으로 번갈아 투입하는 공격자원들이 그때마다 골을 넣어주는 전술의 승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06-30T00:07:40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