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주스 돼버린…” 시청역 참사 현장에 조롱글 ‘공분’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모 현장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놓인 모습이 포착돼 공분이 일고 있다. 해당 글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있다. 온라인에서는 “악마도 이렇게는 안 한다”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된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인근 추모 현장에 놓인 충격적인 조롱 글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 속 현장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와 추모 메시지 사이로 빨간 글씨로 적힌 조롱 글이 놓여 있었다. 해당 글에는 끔찍한 사고로 피 흘리며 숨을 거둔 사고 피해자들을 ‘토마토 주스’라며 조롱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인 능욕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인간이길 거부한 존재들” 등 문제의 글을 남기고 간 사람을 비판했다.

한편 앞서 한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참사로 숨진 9명이 모두 남성으로 밝혀지자 입에 담기 힘든 조롱 글들이 올라와 충격을 준 바 있다.

해당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게시판 올린 글에서 노인이 남자 6명을 죽였다는 뜻으로 ‘갈배(남성 노인 비하 속어)’와 ‘한남(한국 남자 비하 속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축제다. 엉덩이 흔들어”라고 썼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면서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는 가운데 경찰은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임정환 기자

2024-07-04T01:59:23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