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못 믿어"…美 흑인 유권자 10명 중 7명 "해리스 신뢰"

[이데일리 조윤정 기자] 미국의 흑인 유권자 10명 중 7명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신뢰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블랙퓨처스랩 여론조사 결과 미국 흑인들의 71%가 해리스 부통령을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믿는다고 답한 비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퓨처스랩은 흑인 주도의 정책연구소로 이번 조사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50개주에서 흑인 21만 121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이라고 밝힌 응답자 23%는 여전히 민주당에 기울어져 있다고 답했다.

크리스틴 파월 블랙퓨처스랩 대표는 “무소속 흑인 유권자들이 양당 모두에 열려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데이터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흑인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기울어져 있으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투표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보다 흑인 유권자들에게서 더 큰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흑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낮은 임금(38%), 총기 폭력(33%), 교육 문제(31%)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적 문제가 주요 관심사였으며 그 중 97%는 대학 교육 비용을 더 낮춰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95%는 최저 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94%의 응답자들은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정부 지원의 종류는 소규모 기업 지원부터 저렴한 주택에 대한 접근 확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파월 대표는 “언론과 인종차별자들 사이에서 흑인들이 단순히 수당만을 원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우리는 세금을 낸 만큼 보상을 받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후임으로 지명하자 주요 흑인 단체들은 즉각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3일 화상 회의로 23일 진행한 ‘흑인 여성과 함께 승리하기’ 행사에서 3시간 만에 150만달러(약 20억 8000만원)이상의 기금을 모으며 흑인들의 결집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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