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승리? TV 토론 후 드러난 불편한 진실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 토론 후 대선 판도가 크게 변하는 것처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큰 미국 대선을 이해하기 위해 첫 TV 토론을 좀 더 살펴보고자 한다.

대선 후보 TV 토론이 매우 인기 있는 방송 콘텐츠인 것은 사실이다. 미국 대선에서 TV 토론이 처음 생긴 1960년 민주당 존 F. 케네디 후보와 공화당 리처드 닉슨 후보의 토론 이후 꾸준히 많은 시청자가 보고 있다. 2016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맞대결한 첫 TV 토론은 8400만 명이 시청해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했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을 지켜본 시청자는 4800만 명 수준이라고 하니 많이 줄었다. 지난 2020년에 같은 인물인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TV 토론을 7300만 명이 시청했으니 이번 토론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TV 토론은 끝나고 나서 더 관심이 집중됐다. 바이든 교체론이 등장할 정도로 바이든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아서다. 

그렇다면 TV 토론은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 사례를 살펴보자. 

'표1'은 우리나라의 2022년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3월 10일 한국갤럽이 조사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후 조사' 중 일부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가장 많이 참고한 정보원을 물어 2개까지의 선택을 종합한 결과 'TV토론'이 46%로 1위였다.

전통적인 언론 매체인 '신문 방송 보도'는 29%, 뉴미디어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18%에 그친 결과를 보면 TV 토론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중도 성향자 중에서 TV 토론을 선택한 비율이 49%로, 극히 미세하지만 전체 평균보다 높은 비율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첫 TV 토론은 트럼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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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T03:19:0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