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원금 ‘8분컷’ 했는데…홍준표, 4불가론으로 韓 정밀타격

그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지속적으로 저격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엔 '이번 당대표의 조건 4가지'를 띄우며 '정밀 타격'에 나섰다.

홍준표 시장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당대표의 조건'이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홍 시장은 첫 번째 조건으로 "대통령과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대립하면 정권도 망하고 당도 망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조건으로는 "원외 당대표는 한계가 있다"며 "그건 2017년 내가 절실히 경험했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는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를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면서 "전권을 쥐고도 총선 참패한 사람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네 번째로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해야 하는 후보도 안 된다"며 "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후보는 선출돼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이 거론한 '4가지 조건'에 온전히 해당되는 당대표 후보는 한 후보가 유일하다. 정치권 일각에선 홍 시장의 이같은 글이 한 후보를 또 견제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한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한 후보 후원금을 모금한 결과 8분 50초 만에 후원금 모금 상한액인 1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한 후보 후원금 모금에 걸린 시간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전당대회 출마 당시 2시간 만에 1억5000만원을 후원받았던 것보다 빠르다.

한 후보는 총 1792명의 후원자로부터 1억7749만1377원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후원금액은 1인당 9만9047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후원자 10명 중 9명(89.5%)은 10만원 이하 소액후원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도 260명에 달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모금한도는 1억5000만원이지만, 20% 범위 내에서 초과 모금이 가능하다"며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후보의 팬 카페 '위드후니' 게시판에는 오전 7시 56분 '9시 후원계좌 오픈'을 시작으로 98개의 인증샷 게시물이 쏟아졌다. 오후 4시 25분 기준, 카페 회원수는 8만6335명을 돌파했다.

정치인 1명에게 후원할 수 있는 금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까지다.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권준영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2T09:24:4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