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윤석열·김건희야말로 범죄 세력”···선명성 강조

선거운동 첫날 정권심판 당위성 강조

개혁신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야말로 범죄 세력”이라며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0시 첫 공식선거운동 일정으로 서울 영등포소방서를 찾았다. 이곳은 허은아 최고위원(영등포갑)이 출마한 지역구다. 천 위원장은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서 꼭 정치적인 목적뿐만이 아니라 안보가 됐든 안전이 됐든 결국 일선에서 뛰는 장병들, 소방관분들, 경찰관분들의 안전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그분들의 처우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챙기느냐가 진정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소방관의 위험근무수당·화재근무수당을 물가에 맞춰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혁신당은 이후 조응천(남양주갑)·정재준(남양주병) 후보가 출마하는 경기 남양주로 이동해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천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누구보다도 날카롭고 선명하게 비판하는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정재준 후보와 함께 톡톡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의 지지율 부진이 당의 선명성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의 실책을 반성하고 국민들 앞에 사죄하기는커녕 다른 세력들을 보면서 무슨 범죄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야말로 범죄 세력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이(재명)·조(국) 심판, 범죄자 심판’을 주장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천 위원장은 김 여사에 대해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디올백을 받아놓고도 한 마디 미안하다고 얘기하지 않고 그것을 반환 선물로 보관해 놨다, 매정하게 거절할 수 없었다고 변명만 하는 것이 김 여사의 범죄 양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채상병 사건에) 책임 있는 국방부 장관을 호주로 도주시켜서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시키는 호주 대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야말로 범죄의 양태”라며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푸른 눈의 윤석열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 위원장은) 이종섭 장관을 애국자라고 추켜세우면서 외국에서는 이슈도 되지 않을 일이라고 한다”며 “인한 위원장은 지금 이 상황에서도 대통령에게 아부하겠다고 윤 대통령은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시정할 용기가 있는 분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게 무슨 유체이탈 화법인가”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경기 화성을)와 양향자 원내대표(경기 용인갑)는 이날 선대위 유세에 동참하지 않고 각자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트램 조기착공·과학고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건 이 대표는 ‘트램’ ‘과학고’ 등 간결한 키워드만을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정책을 홍보했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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