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사 100여명 입건…"더 늘어날 가능성 있어"

"금품·골프접대 의심 의사 1000명 이상…입건 더 늘어날 수 있어"의료계 보복성 수사 논란에 "권익위 수사 의뢰 받아 진행된 사건"(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고려제약 관련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사 100여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금이나 금품, 골프 접대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를 1000명 이상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오전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자 조사,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현재 의사를 100여명 이상 추가 입건했다"며 "입건된 의사들을 상대로 출석 일자를 조율해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의사 14명과 제약회사 관계자 8명을 약사법 위반, 배임증재 등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과정에서 현재 제약회사 관계자, 영업 사원 등을 포함해 70여명 이상 참고인 조사를 했고, 조사가 진행되면서 입건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계 일각의 보복성 수사 논란에 대해선 "수서경찰서에서 국민권익위 수사 의뢰를 받아 진행된 사건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행동과 전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고려제약 사건과 별도로 경찰은 자체 첩보를 기반으로 지난주 경기 안양 소재 병원을 압수수색해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의사 1명을 포함해 관계자 5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제약사 관련 리베이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에서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19건 중 6건은 지난 28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당됐다.

의협 집단행동 관련 수사의 경우 지난 3~4월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를 조사한 상태이며, 추가로 조사한 참고인은 20명 이상이다. 경찰은 현재 관련 진술과 확보한 자료를 비교·분석하고 있으며 비대위 집행부에 대한 추가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임현택 의협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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