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이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에 선정됐다.
기아의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N도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에 선정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총 3관왕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텔루라이드를 시작으로 2022년 아이오닉5·2023년 아이오닉6에 이어 올해 EV9이 WCOTY에 선정되면서 5년간 4차례나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차량(아이오닉5·아이오닉6·EV9)이 '올해의 자동차'로 뽑혔다.
올해 시상식에서 EV9은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EX30, 중국 BYD의 씰과 경합을 벌인 끝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지난 1월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데 이어 이날 WCOTY에도 오르면서 세계 3대 자동차 상 중 2개를 거머쥐었다. EV9은 이미 최근 6개월간 진행된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17개 상을 휩쓸며 기술력과 상품성을 입증해왔다.
EV9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아울러 99.8㎾h 대용량 배터리 탑재와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 전동화 기술은 물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우수한 첨단사양을 갖췄다.
기아 관계자는 "EV9이 최고 권위의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 이번 수상은 기술과 디자인 우수성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기아가 전동화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확고히 이끌어 나간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5 N은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로 선정되면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월드카 어워즈에 아이오닉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5 N은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사륜구동 시스템과 고출력 배터리·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으로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아이오닉5 N이 최고의 고성능차로 인정받아 영광이다. 내연기관에서 갖고 있었던 고성능의 장점을 전기차·전동화 부분으로 이관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3년 연속 아이오닉 시리즈로 월드카 어워즈를 수상함으로써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미국·유럽·중국·한국·일본·인도 등 전세계 32개 국가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매년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북미 올해의 차·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올해의 자동차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올해의 고성능차 △올해의 럭셔리차 △올해의 도심형차 등 6개 부문에서 최종작을 선정했다. 올해의 럭셔리차는 BMW의 5시리즈가, 올해의 도심형차는 볼보의 EX30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의 디자인상은 토요타 프리우스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