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명 사망 '발리 테러' 이슬람 조직 해체…"극단주의 빼겠다"

제마 이슬리미야 해체 선언…"인니 정부 따를 것"최대 자산 이슬람학교는 유지…분파 단독 행동 경고(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2002년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발리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동남아시아 테러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가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채널아시아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싱크탱크 분쟁정책분석연구소(IPAC)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JI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JI의 공식 해체를 선언하는 동영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상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법을 따르기로 했다며 JI 산하 기숙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과정에서 극단주의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정통 이슬람에 따르는 내용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IPAC 보고서의 저자인 시드니 존스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동영상에 나온 사람들은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있을 정도로 충분한 존경과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I의 조직 해체 결정은 이들의 가장 큰 자산인 이슬람 학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봤다.

이슬람 무장 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JI는 동남아시아 이슬람 통합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각종 테러를 저질러 왔다.

특히 JI는 2002년 202명의 사망자를 낸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 테러의 주동 세력이다.

이후 JI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대테러 정책과 내부 분열로 조직이 나뉘면서 세력이 약화했다. 이로 인해 이들이 기획한 대형 테러는 10년 넘게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JI의 해체로 테러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인도네시아 싱크탱크 '급진주의·탈종교화 연구센터'의 테러 전문가 아데 바크티는 JI의 분파들이 해체 선언을 따를지는 의문이라고 봤다.

아데는 조만간 JI의 분파들이 테러를 저지를 확률은 적다면서도 "폭력을 저질러야 한다"는 정서가 확산할 수 있다며 "(JI 해체로) 분파들이 더 거칠게 행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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