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사위 "군 기피 이민 남성 1만명 우크라에 배치"

러시아가 입대를 기피한 귀화 남성 1만여 명을 붙잡아 우크라이나로 보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각)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ICRF)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법 포럼 패널 토론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당국은 최근 러시아 시민권을 받았지만 우리 군에 등록을 하지 않은 외국인 이민자 3만여 명을 발견했다"며 "시민권을 받고 군 등록을 원치 않는 이민자 3만여 명을 이미 붙잡아 등록부에 올린 뒤 이미 이 중 1만여 명을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구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러시아 헌법의 이행"이라며 "이들이 왜 그곳에 필요한가. 참호를 파고 요새를 짓기 위해서다. 우리는 이를 위해 훌륭한 작업 인력이 필요하다. 그들은 이제 우리 후방 부대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점령지 일부에 수백㎞에 달하는 '용의 이빨'을 비롯한 요새를 건설했다. 용의 이빨은 뾰족한 철선과 지뢰를 결합한 피라미드 모양의 콘크리트 블록으로 나란히 배치한 대전차 방어선이다.

러시아 사법기관은 자국 안 공장과 기업 전역을 급습해 합법·불법 이민자를 색출하고 있다. 이들은 색출 과정에서 발견된 이민자에게 현장에서 입영 통지서 초안을 교부한다고 한다.

체코에 편집국을 둔 러시아어 TV 채널 나스토야셰예 브레먀는 러시아 민간 기업이 우크라이나에서 참호를 팔 이민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일부 이민자는 참호 건설 노동을 하고도 임금체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2024-06-28T04:55:37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