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 승객 더 태우려고”... 베트남 버스들 아찔한 추격전

베트남의 한 국도에서 두 대의 버스가 서로 추월을 막고 밀어붙이며 위험한 질주를 벌이는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3일(현지시각) 뚜오이째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베트남 북중부에 위치한 응에안(Nghệ An) 디엔쩌우(Dien Chau)를 지나는 국도에서 두 대의 버스가 서로 추격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널리 공유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뒤에 있는 빨간색 버스가 앞서 달리는 노란색 버스를 추월하려고 차선을 바꾸는 모습이 담겼다. 노란색 버스는 끝까지 빨간색 버스 앞을 막고 달리고 있었다. 심지어 노란색 버스는 빨간색 버스를 밀어내 가드레일에 부딪힐 뻔도 했다.

이 버스 기사들은 약 1km를 이렇게 서로 추격하며 달렸다. 다행히 다른 차들과 충돌하지 않아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도로엔 많은 차량이 있어 이를 바라보는 행인들이 불안해 했다고 한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사고가 날까 봐 길가에 멈춰 서기도 했다.

버스 기사들이 아찔한 추격전을 벌인 이유는 각자의 버스에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서였다. 현지 경찰은 “이들은 각자의 버스에 승객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갈등하다가 서로를 쫓고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을 규정에 따라 처리하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당장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무거운 벌금을 내게 해라”, “두 명의 버스 기사들은 법과 승객의 생명을 모두 무시했다”, “다시는 핸들을 못 잡게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 도로에서 이같이 추격전을 벌이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2월 베트남 북부 박장성(Bac Giang)의 한 고속도로에서도 버스기사 2명이 시비가 붙어 서로 추월을 막고 밀어붙이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버스 2대엔 모두 승객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5T09:11:56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