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바퀴 안 펴진 보잉기, 활주로 쓸며 달렸다… 위험천만 동체 착륙

미국 특송 업체 페덱스(FedEx)가 운영하는 보잉767 화물기가 착륙장치 이상으로 튀르키예 공항에 동체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각) 튀르키예 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보잉767 화물기에서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는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문제를 파악한 조종사는 즉시 관제탑에 비상착륙 허가를 요청했고, 해당 화물기는 그대로 동체 착륙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화물기가 뒷바퀴만으로 착륙을 시작하고 곧이어 기체 앞부분이 활주로에 고꾸라진 채로 쓸리는 모습이 나온다. 활주로에 닿은 동체 하부에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도 찍혔다.

아찔한 사고였지만 다행히 조종사 2명을 포함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측은 비상착륙이 이뤄진 활주로를 임시 폐쇄하고 보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항공편 운항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보잉사 항공기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다. 올해 1월에는 알래스카항공의 보잉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날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나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에도 알래스카항공 보잉737-800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며칠 뒤엔 유나이티드항공 보잉737 맥스8 기종이 착륙 후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이탈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6일에는 이륙한 델타항공 보잉767 여객기의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분리되는 사고가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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