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에 '무기 공급 서둘러야…전황 달려 있어'

젤렌스키 "러, 보급품 기다리는 우크라 상황 이용하려 해"우크라, 최근 동부 전선서 러군에 밀리며 도네츠크 일부 빼앗겨(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장의 상황은 탄약 공급 속도에 달려 있다며 미국의 무기 전달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29일(현지시간)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적시(適時) 지원. 오늘 나는 아직 이 점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지 못했다"며 "아주 조금 보급품이 들어왔으며, 이 과정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3일, 610억달러(약 84조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법안을 통과시키며 우크라이나의 부족했던 포탄 재고가 곧 보충되리라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게 밀리며 도네츠크주(州)의 요충지 아우디이우카, 세메니브카, 베르디치 일부 등을 빼앗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동맹의 보급품을 기다리는 우리의 상황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보급품이 빨리 보급돼야 전선이 안정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가 공격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및 무인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시스템용 미사일 확보에는 어느 정도 진전을 거뒀지만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를 마련하는 데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동맹들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수개월간 지연돼 "전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열세에 처해 있지만 승리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더 많은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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