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거래일째 '하락'…23일 실적발표에 관심 집중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7거래일째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40% 떨어진 142.0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38.80달러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올초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한 테슬라 주가는, 올해만 놓고 봤을 때 벌써 낙폭이 약 43%에 달할 정도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524억달러(약 623조8600억원)로 줄어들었다. 테슬라는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해 미국의 7대 빅테그 기업을 칭하는 '매그니피센트 7'에 들어갔던 때도 있었다.

 

연이은 하락세로 테슬라는 미 상장기업 시총 순위에서도 계속 밀려 월마트, 엑손모빌, 유나이티드헬스에 이은 15위로 떨어졌다. 자고 나면 순위가 한계단 씩 뒤로 밀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테슬라가 미국에 이어 중국·독일 등에서도 가격을 인하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가격 인하는 마진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주가 역시 힘을 받지 못한다. 

 

테슬라는 미국 내 판매 가격을 내린 데 이어 중국과 독일에서도 전기차 가격을 각각 260만원, 138만원씩 일괄적으로 내렸다. 

 

이뿐 아니라 최근 테슬라에는 악재가 넘쳐났다. 

 

최근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모델2'의 출시 시기가 내년 말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고, 지난해 11월 출시한 '사이버트럭'에 대한 리콜 조치도 있었다. 일부 고객들은 '사이버트럭'에 대한 배송 지연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도이체방크도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투자등급을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테슬라가 '전 세계 직원 10% 해고'와 함께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과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 로한 파텔의 사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의 2인자였던 배글리노는 수석 부사장이 돌연 회사를 떠났다"며 "향후 경영 방향 등에 대한 내홍이 없었다면 최고위 경영진이 회사를 나갈 이유가 없다"고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제 관심은 오는 23일 나오는 테슬라의 1분기 영업 실적에 쏠리고 있다. 

 

시장은 실적발표와 함께 있을 컨퍼런스콜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향후 투자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현 상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투자자들을 설득해내지 못할 경우 테슬라의 위기는 '끝모를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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