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도 이겨냈다… 조코비치, 윔블던 2회전 진출

한 달 전 무릎 수술을 받았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2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자신이 보유한 남자 테니스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을 25회로 늘리게 된다.

세계랭킹 2위의 조코비치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4 윔블던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비트 코프리바(123위·체코)를 3대 0(6-1 6-2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2022년까지 대회 4연패를 달성한 그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대회에선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을 거뒀다. 2회전 상대는 제이컵 펀리(277위·영국)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는 지난 5월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8강전에서 오른쪽 무릎 반월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기권한 뒤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도 앞둬 윔블던을 건너뛸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부상 부위에 압박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서 1회전 승리까지 따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재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뛰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늘 코트에서의 움직임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윔블던 우승 경쟁은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조코비치에 앞서 ‘신성’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나란히 2회전에 안착했다.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라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367위)는 이날 대회 1회전에서 홀게르 루네(15위·덴마크)에게 0대 3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권순우는 보호 랭킹(80위)을 적용받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 보호 랭킹 제도는 부상으로 6개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가 부상 직후부터 3개월간의 평균 랭킹을 적용받도록 하고 있다.

박구인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4T00:30:53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