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에게 밀렸던 윤이나·최민경, 롯데오픈 첫날 8언더파 맹타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윤이나(21)와 최민경(3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윤이나와 최민경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쳐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날 오후 4시 15분을 기준으로 단독 3위 방신실에게 한 타 차로 앞선 공동 선두다. 방신실은 아직 2개 홀을 덜 치렀다.

윤이나와 최민경은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다가 박현경에게 트로피를 내준 공통점이 있다.

윤이나는 2주 전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4차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고, 최민경은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2타 차 공동 3위로 마쳤다.

윤이나는 출장 금지 징계에서 복귀한 올해 12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 10에 5차례 입상했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선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윤이나는 "어깨 부상으로 기권한 뒤 나흘 동안 공을 아예 못 쳤다"면서도 "워낙 좋아하는 코스다 보니까 안 좋은 컨디션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샷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준우승에 대해선 "우승을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현경 선수가 잘했고 저도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가 따르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한 경기, 한 경기 감사하는 마음으로 치다 보니까 오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2014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최민경은 아직 우승이 없다.

다만 올해 흐름이 좋다. 상반기 14개 대회에서 톱 10에 3차례 진입한 가운데 이미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 기록(2억6천627만원)을 세웠다.

최민경은 "작년보다 집중도가 아주 좋은 것 같다"며 "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커지다 보니까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1라운드에 성적이 좋으면 욕심이 생겨 마지막 날 부진한 것 같은데, 하루하루 마음을 비우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최민경은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도 1라운드 공동 2위(6언더파)에 올랐으나 2라운드에선 한 타 줄이는 데 그쳤다.

최민경은 "사실 마지막 날 비 소식이 많아 2라운드가 마지막인 줄 알았었다"고 떠올리며 "둘째 날에 챔피언조인 것처럼 플레이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퍼팅 실수를 많이 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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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T07:30:2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