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골절 후유증→1년 허송세월, '통산 3할 타자' 1군 콜업...'타율 꼴찌' 한화 변화 이끌까 [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9위까지 추락했고 타선에 활력소가 사라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통산 3할 타자’ 이명기(37)가 활력소로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이명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투수 한승주와 함께 1군 등록을 마쳤다. 이명기와 한승주고 올라오는 대신, 외야수 이진영과 투수 이태양이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이명기는 지난해 사인 앤 트레이드로 NC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연봉 최대 1억원의 조건이었다. ‘FA 미아’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났다.

하지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악재를 맞이했다. 이명기는 2023년 4월7일 대전 SSG전에서 도루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검진 결과 우측 비골 말단부 골절 소견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까지 4~5개월이 걸리는 큰 부상이었다. 

시즌 막판인 10월에 돌아옸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결국 이명기는 지난해 14경기 타율 1할7푼5리(40타수 7안타) 5타점 2득점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이 발목 부상 후유증은 오래 갔다. 이명기는 1군 스프링캠프도 참가하지 못하는 등 컨디션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렸다. 2군에서는 17경기 타율 3할8리(52타수 16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괜찮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1군에 합류했다.

최원호 감독은 “현재 정은원 선수의 중견수 빈도를 높이려고 한다. 대신 이진영 선수는 타격감이 워낙 안좋은 상태로 1군에 계속 있어서 내리게 됐다. 당분간 정은원 선를 중견수로 내보내고 이진영 선수의 타격감 회복에 시간을 주려고 한다”라면서 “오른손 대타로는 김태연이 있는데 왼손 대타감이 없었다. 그래서 이명기 선수를 왼손 대타 자원으로 쓰려고 한다. 2군에서는 중견수로도 훈련을 했다. 정은원과 최인호가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선발로도 나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컨택 능력은 좋은 선수니까 지금 몸 상태가 100%라고 보고가 올라온 이명기 선수를 1군에 올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2006년 SK(현 SSG)의 2차 8라운드로 지명을 받은 이명기는 통산 3할 타자다. 1033경기 출장해 타율 3할5리(3617타수 1104안타)를 기록했다. 3000타석 이상 기준 타율 순위 역대 18위에 올라 있는 컨택 능력이 출중한 타자다. 

현재 한화 타선은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팀 타율 2할5푼2리로 10위, 팀 OPS도 .731로 9위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7연승을 진두지휘했던 호세 페라자도 시즌 초반에 비해서는 기세가 떨어진 상태. 대신 해줘야 하는 베테랑들인 채은성(타율 .206, OPS .573), 안치홍(타율 .256, OPS .683)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기가 한정적인 기회지만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email protected]

2024-05-07T09:57:1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