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앞둔 주말 비 소식... 많이 오면 어떻게 되나?

지난달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KT의 경기 도중 비가 몰아치자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깔렸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수원=연합뉴스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올 시즌 올스타전이 장마 기간과 겹치면서 정상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5, 6일 양일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첫날에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더비, 6일에는 KBO 올스타전이 펼쳐진다. 문제는 예정된 날짜에 모두 비 소식이 있다는 점이다. 4일 오후 현재 기상청은 5일 오전과 6일 오후에 1~4㎜의 비를 예보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경기 시작 시간에는 비가 그치거나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장마철 예보 특성상 올스타전의 정상 개최를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NC의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비가 내리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들이 방수포로 그라운드를 덮고 있다. 뉴스1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일찌감치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5일 많은 비가 내릴 경우 6일로 행사가 연기된다. 다만 이렇게 되면 당일 일정이 빡빡 해진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되고 △홈런더비(오후 3시) △‘썸머레이스’(오후 4시 45분) △올스타전 공식 행사(오후 5시 35분) △ 올스타전 본경기(오후 6시) 순으로 진행된다. 예정됐던 팬 사인회는 취소된다.

5일에 이어 6일 본 행사까지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에는 7일로 순연된다. 이때는 퓨처스 올스타전은 취소되고 △썸머레이스(오후 1시) △홈런더비(오후 2시) △올스타전 공식 행사(오후 3시 35분) △올스타전 경기(오후 4시) 순으로 진행된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5일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후 6일 일정만 취소될 경우에는 7일에 △팬 사인회(오후 1시) △썸머레이스(오후 2시 20분) △올스타전 공식 행사(오후 3시 30분) △올스타전 경기(오후 4시) 순으로 일정이 다소 변경된다.

지난 2019년 7월 20일 경남 창원NC파크에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때의 비로 당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창원=뉴시스

만약 7일까지 많은 비가 내린다면 올스타전 자체가 취소된다. 실제 사례도 있다. 1983년 7월 3일 인천에서 예정됐던 올스타전 2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한 것. 그러나 당시에는 올스타전을 각기 다른 구장에서 1·2·3차전으로 개최했기 때문에 당해 올스타전 자체가 무산됐던 건 아니다. 6월 30일 대구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7월 2일로 예정됐던 잠실 올스타전은 7월 4일로 순연돼 열렸다.

KBO리그 42년 역사상 올스타전 본 경기가 아예 취소된 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9월 언택트 레이스로 대체)과 2021년(전면 취소)뿐이다. 만약 올해 올스타전이 개최되지 않으면 우천으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 최초의 사례가 되는 셈이다. 올스타전이 우천 취소되면 해당 티켓은 전액 환불된다.

2024-07-04T06:52:49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