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타격 3관왕 저지하러 온 콴···규정 타석 진입하며 타율 0.360으로 단숨에 1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타격 트리플 크라운 도전에 큰 암초를 만났다. 장외 타격왕 스티븐 콴(27·클리블랜드)이 마침내 장내로 뛰어들어 압도적 타격 1위로 올라섰다.

스티븐 콴은 4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에릭 페디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렸다.

이후 범타에 그쳤지만 콴은 이날까지 58경기에서 260타석을 기록하며 마침내 규정타석을 정확하게 채웠다. 콴은 시즌 타율 0.360에 7홈런 24타점 49득점 85안타, 출루율 0.417 OPS 0.938 등을 기록했다.

단숨에 타격 1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타격 선두였던 저지의 타율 0.321을 가볍게 따돌렸다. 내셔널리그 선두인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0.320)에도 크게 앞서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가 됐다.

홈런(32개)과 타점(83점)에서 양대리그를 통틀어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저지는 최근 타격 1위도 올라서며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으나 콴의 등장으로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 4할대까지 넘보던 콴은 상승세가 다소 떨어졌지만 저지에 큰 차이로 앞서 있다. 저지가 시즌 후반기에 장내로 뛰어든 콴을 얼마나 추격할지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됐다.

2022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콴은 당시 147경기에 출전해 168안타 6홈런 52타점 89득점 19도루 타율 0.298 OPS 0.772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엔 타율 0.268로 주춤했으나 올해는 일취월장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며 타격 선두로 올라섰다.

콴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동양계 혈통이 두루 섞여 있다. 콴의 아버지는 중국계 미국인, 어머니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예비 명단 50인에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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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T07:06:2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