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에 맞아본 레전드의 회고···“노새가 걷어찬 느낌” 제이크 폴에 경고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과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를 했던 로이 존스 주니어(55)가 오는 7월 타이슨과 맞붙는 유튜버 겸 복서 제이크 폴(27)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타이슨의 펀치는 여전히 위력적이어서 아마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9일 “복싱 전설이 제이크 폴에게 타이슨의 펀치 능력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로이 존스 주니어가 자신의 유튜브쇼에서 2020년 타이슨과 맞붙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했던 말들을 전했다.

존스는 당시 15년 만에 링에 복귀한 타이슨과 2분 8라운드 경기를 펼쳐 무승부를 거뒀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리스트 존스는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2018년 스콧 시그몬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2년 만에 복귀해 타이슨과 맞붙었다. 15년의 공백이 있고 나이가 더 많은 타이슨은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펀치를 날리며 존스를 놀라게 했다.

존스도 당시를 떠올리며 “그가 처음으로 내 가슴을 때렸을 때 마치 노새가 내 가슴을 걷어차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그런 샷으로 누군가를 때린다면 그들은 나가거나 쓰러질 것이다. 특히 그런 샷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면서 “제이크 폴, 내생각에 당신은 그걸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 그의 턱을 때릴 수도 있겠지만, 나중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50대 중반이었던 당시 타이슨의 펀치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7월20일 텍사스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2000만 구독자를 둔 인기 유튜버 겸 복서 폴(9승1패)과 맞붙는다. 29살 차이가 나는 이들의 대결은 넷플릭스가 생중계한다.

타이슨은 최근 자신의 훈련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경기 준비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폴과의 대결에 대해 “죽을 정도로 두려웠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두려움’에 대한 그만의 정의에 대해 좀더 설명했다. 그는 “나는 성격이 이상하다. 두려운 것은 무엇이든 한다. 그게 이상하다는 것이다. 2020년 로이 존스와의 경기도 두려웠다. 나이도 있고 체중도 많이 줄여야 했지만 그래서 ‘해보자’고 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이든 직면하는 것이 내 성격”이라고 말했다.

20대 복서 폴과의 ‘두려운 대결’을 앞두고 타이슨은 “나는 항상 역경과 긴장감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믿었다”면서 “이러한 감정이 없었다면 나는 이 싸움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슨은 “싸움이 가까워질수록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덜 긴장하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나는 무적이다”면서 폴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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