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분기 '깜짝 실적'…'실적 대들보' 된 AI·전장(종합)

올 1분기 영업익 1803억…AI·전장용 고부가 제품으로 실적 개선"고객 수요 증가 분야에 투자 집중"…신사업 '유리기판'도 순항(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전장용(자동차 전자·전기장치 부품) 제품 공급 확대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기가 2분기에도 AI·전장용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 6243억 원, 영업이익은 1803억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28.7% 증가한 수치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을 맡고 있는 전 사업부가 AI·전장용 제품에 주력한 것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해 투자 역시 AI·전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태영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전장 등 고객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응용 분야 중심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캐펙스)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중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경우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전장용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기는 IT(정보기술)용 소형·고용량 제품 및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전장용 고부가 제품을 확대한다.

또한 PC, 서버 등 세트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전망됨에 따라 PC·서버 CPU(중앙처리장치)용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메모리용 BGA 기판 등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생산 시설 추가 및 가동에도 나선다. 앞서 삼성전기는 2021년 베트남 생산법인에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패키지 기판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아울러 북미 완성차 업체들을 공략하기 위해 멕시코에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도 짓기로 한 상태다.

김홍진 삼성전기 패키지사업부 상무는 콘퍼런스콜에서 "베트남 신공장의 경우 올해 초 제품 양산을 위한 고객사 승인을 완료했고 2분기 가동 시작과 함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신규 증설보다는 베트남 생산라인 수율 향상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I·서버용 등 고사양 반도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글라스(유리) 기판' 사업도 순항 중이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재질의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유리재질로 바꾼 것으로 얇고 판 표면이 매끄러워 회로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상무는 "소재·설비 업체뿐 아니라 관계사 협력을 통해 글라스 기판 개발을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 중이며 올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고객사들의 니즈(요구)를 반영해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내년 파일럿 라인에서 글라스 기판 시제품을 만들고 오는 2026년 이후 양산한다는 목표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서울 관악구 소재 서울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6~2027년 고객에 따라 양산도 생각하고 있다"며 "수주 사업인 만큼 고객들과 얼라인(Align·조정)이 중요한데 지금 고객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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