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못 살겠다”...집마다 하자 150건 나온다는 ‘힐스테이트’ 신축 아파트

이번 달 말 입주를 앞둔 전남 무안의 힐스테이트에서 건물 외벽이 휘고 벽면이 뒤틀리는 심각한 하자가 여럿 발견됐다.

지난 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역대급 하자 나온 신축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남 무안군의 신축 아파트에 입주 예정자라는 작성자 A씨는 아파트 외벽과 계단, 엘리베이터, 공용부 벽면 등에 보이는 하자 사진과 함께 "지진 나면 전부 다 죽는 거 아닌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아파트 외벽은 한눈에 봐도 휘어 있었으며,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바닥과 벽면의 수평도 뒤틀려 있었다.

또한 엘리베이터의 층계를 표시하는 안내판과 작동 버튼은 벽면에 제대로 부착되어 있지 않아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게 달려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아파트 내 화장실 벽면 안에는 자재 대신 쓰다 남은 타일이 아무렇게나 놓여 공간을 메우고 있었다.

아파트 계단 타일 역시 크기와 수평이 맞지 않는 모습에 일부는 타일이 붙어있지 않는 등 제대로 된 마감이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A씨는 "아주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놨다. 이것이 1군 브랜드의 마감"이라며 "알뜰살뜰하다. 이래놓고 입주민 초대해서 사전 점검한다"며 지적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5월 말 입주민을 받게 되어있지만, 공용하자는 물론 집마다 150~200개 이상의 하자가 나오고 있지만 준공사는 보수에 관한 답변은 물론 사과 한마디 없는 상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역대급이길래 했더니 진짜 역대급이다", "언제까지 이럴 거냐. 큰 사고 나야 바뀌냐", "저 정도면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하는 거 아니냐", "요즘 신축은 무서워서 못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축 아파트의 하자 문제는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높은 분양가와 달리 부실시공으로 인한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상위 20개의 건설업체에서 아파트 하자 판정 심사 건수는 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기간 동안 국토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연평균 4천3백여 건의 하자 분쟁 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하자 유형으로는 기능불량, 균열, 들뜸, 결로, 누수 순이었으며 국토부는 건설사의 품질개선을 유도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하자 관련 통계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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