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대통령 레임덕 돌입…검찰도 종 치기 시작"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4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검찰도 종을 치기 시작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을 언급했다.

박지원 당선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레임덕은 이미 와있고 이제 본격적으로 돌입되었다"며 "어떤 강력한 권력도 민심이 떠나면 종이 울린다. 검찰도 종을 치기 시작했다. 종치는 검찰이 되었다"고 적었다.

그는 "검찰은 정권 초에는 전 정권 비리를 적발, 현 대통령에게 충성한다. 지난 2년간 털었기에 전 정부를 손볼래야 볼 것도 없다"며 "김건희 여사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서초동 소식은 이미 오래전이고 대통령과 검찰총장의 알력설은 보도 등 파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올백 수사시작에 소화도 안되고 눈물도, 우울하기도 하실 것"이라며 "권력 역사이기에 피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야권 일각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 수사를 '특검 물타기'라고 지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염려는 불필요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검찰의 칼은 국민이 모두 아는 사실을 덮지는 못하고 축소는 가능하다"며 "야당은 검찰수사를 철저히 하라는 독려 감시차원에서 국정조사 특검카드를 만지작거리면 된다. 만약 국정조사나 특검이 시작되면 검찰수사 내용을 이첩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채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로 정치권을 냉각시키지 마시고 공포해야 한다"며 "디올백, 양평고속도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김건희 특검 등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하고 싶은 말씀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듣고 싶고 바라는 답변이 나와야 한다. 호미로 막을 걸 포크레인으로도 못 막는다"고 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주례 정기보고를 받은 뒤 송 지검장에게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형사1부에 특수부 출신 등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하고, 고발인들과 조사 일정 조율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오늘(7일)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일선 수사팀에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라며 "수사경과와 수사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24-05-07T06:19:30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