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매드맥스' 감독 만났다..."'설국열차' 찍을 때 '매드맥스' 생각해"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조지 밀러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내한 스페셜 GV가 폭발적 반응 속 성료했다. 

지난 14일 내한한 조지 밀러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 만나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왔고 한국 관객들이 얼마나 영화를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방금 보여드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제가 유일하게 편집한 것인데, 봉준호 감독에게 배운 것"이라고 특별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푸티지 영상을 감상한 봉준호는 "말할 필요가 없다. 감독님까지 모시고 이 같은 장면들을 본다는 것은 그야말로 가장 영화적인, 시네마 자체의 흥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매드맥스' 시리즈의 광팬이라며 "'매드맥스2'의 멈추지 않는 질주와 속도감과 액션들에 완전히 반해 있었기 때문에 '설국열차'를 찍을 때도 그 느낌을 많이 생각했었다"며 "폭주의 에너지를 조지 밀러 감독님만큼 잘 표현하시는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 3일의 이야기를 담았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달리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18년 간의 시간을 담아낸다. 어떤 부분에서 차이를 두었는지 묻는 질문에 조지 밀러 감독은 "관객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를 전부 썼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캐릭터가 언제 성장을 하는지, 그를 둘러싼 세상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과 같은 중요한 순간들을 구분하고자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특히 갈등이 점차 고조되며 이어지는데 바로 이런 부분에서 캐릭터의 정수가 드러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내한 소감을 묻자 조지 밀러 감독은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아침에는 피니싱 작업을 하고, 지금은 봉준호 감독을 만나서 그의 고향인 한국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게 돼 너무 즐거웠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는 뜻깊은 소감을 마지막으로 내한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5월 중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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