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원화값 급락에 '빚투·곱버스' 탄 개미들 '곡소리'

[앵커] 

다행히 증시가 반등했지만, 잘 오르던 증시가 최근 고꾸라지면서 빚을 내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또,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달러화 약세에 올라탔던 투자자도 적잖은 손실을 마주했습니다. 

조슬기 기자, 최근 빚투에 나섰던 개미들이 적지 않았죠? 

[기자] 

금리 인하 전망 후퇴와 중동 정세 악화로 주가가 방향을 바꾸면서 고민이 커졌습니다. 

연초 이후 밸류업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바람을 타고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섰던 개인들이 꽤 많았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모두 19조 2천800억 원으로 두 달 전 17조 7천800억 원과 비교해 1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런 분위기를 틈타 0% 금리 마케팅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개미들의 빚투를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 들어 증시가 강하게 조정을 받으면서 빚투에 나선 개미들이 소위 반대매매를 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는데요. 

지난달 하루 평균 53억 원 규모였던 주식 반대매매 규모가 이달엔 76억 원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앵커] 

달러 곱버스도 최근까지 인기를 많이 끌었는데 손실이 크죠? 

[기자]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고 달러선물인버스 ETF를 사모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은데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거의 대부분 -10%에 육박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50원 가까이 급등하며 1천400원까지 오른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증권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지금보다 후퇴할 수 있어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곱버스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2024-04-18T02:43:25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