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반도체 적자, 드디어 탈출"..삼성전자 오늘 실적발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발 반도체 훈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5년 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언했던 '2030 시스템반도체 1위'를 위해 필수적인 파운드리 사업은 다소 부침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2024년 1·4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1·4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인 5조2636억원보다 1조원 이상 높은 깜짝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입어 반도체 DS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해 1·4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4조5810억원) 대비 6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전체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4분기 9%에서 올해 4·4분기 18%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낸드플래시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낸드 흑자전환을 발표하며 깜짝 실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전자가 1·4분기 낸드 부문 흑자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용 고성능 SSD 수요 반등으로 가격이 상승해 1분기 낸드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간 대규모 적자로 전체 매출 성장의 발목을 잡아왔지만, 올해는 전체 메모리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 9세대 V낸드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더블 스택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단수인 290단으로 알려졌다.

다만 5년 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언한 '2030 시스템반도체 1위'를 위해 필수적인 파운드리 부문의 성장은 요원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이 올해 1·4분기 5000억~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최대 수주 달성과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1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TSMC와 점유율(61.2%) 격차가 더 벌어졌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2024-04-29T20:00:32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