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운송 그 너머로…현대글로비스, 9조 투자해 2030년 매출 '두 배'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매출 40조 이상·영업이익 7% 목표 제시배당금도 상향…이규복 대표 "회사 성장 주주에게 즉각 이어질 것"(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2030년까지 향후 6년간 9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매출액 40조 원 이상,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및 투자 계획을 포함한 '현대글로비스 2030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 실적 목표는 매출 26조~27조 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 원을 제시했다. 이어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α',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25조6832억 원, 영업이익은 1조5540억 원이었다. 중장기 목표로 설정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 이상이다.

2030년까지 9조 원의 투자계획도 제시했다. 연평균 1조30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 5년 연평균 투자액(4000억 원)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를 매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액은 △물류 사업 36% △해운 30% △유통 11%로 나눠 집행한다.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전략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의 확장 △비계열 매출 적극 확대 △신사업 전개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물류의 경우 현재 20% 수준인 현대차그룹 외 매출 비중을 2030년에는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재 연 340만대 수준의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을 2030년 약 500만대까지 늘려, 글로벌 완성차 해상 운송 시장 전체 예상 물동량(2400만대)의 약 20%를 담당해 이 분야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기차 배터리·건설 기계·에너지 설비·금속·화학·바이오·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까지 고객 폭을 넓히고, 특히 전기차 전용 설비·생산 거점 등 핵심 인프라 추가 확보를 통해 신생 전기차 제조사와 아시아계 완성차 회사 등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선 선대 규모는 2030년까지 128척으로 늘린다. 이미 6척 신조(새로 만듦)를 위한 1조 원가량의 투자를 결정했다. 22척의 장기 용선(빌린 선박)도 확보한 상태다.

추가되는 자동차선은 최대 1만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 대부분으로 선박 1척당 운영 효율이 15% 향상될 전망이다.

해운은 액화천연가스·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해상운송을 적극 추진해 매출 증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올해 LPG 운송선 2척, LNG 운송선 1척을 이미 글로벌 가스 운송 시장에 투입했으며, 2027년에는 LNG 운송선 4척을 추가해 중동 고객 물량을 수행할 예정이다. 2031년에는 암모니아 및 액화수소 운송을 위한 행보에도 나선다.

유통 사업은 반조립부품(KD) 신규 수주를 늘리고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사업으로 대표되는 신사업에서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

2045년 탄소중립을 제시한 목표 달성에도 나선다. 올해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 운반선 등 선박을 도입하며, 2035년에는 무탄소 선박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2030년 친환경 화물차 확대에 나서며 업무용 차량도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미주·아시아에 위치한 해외법인은 2030년까지, 유럽 및 국내 본사의 경우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기업 인수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도 적극 검토한다.

주주친화 정책도 추진한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3개년간 신규 배당정책을 적용, 배당정책을 기존 '전년도 주당배당금(DPS)의 5~50% 상향'에서 '전년 대비 배당금 최소 5% 상향 & 배당성향 최소 25% 이상'으로 변경한다.

배당성향 최소치인 25%를 가정해도 2027년 주당배당금이 2023년(6300원) 대비 10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대1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 수량을 3750만주에서 7500만주로 늘린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15일이다. 신주는 8월2일 상장된다.

주식 수량이 확대되면 주당 가격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주식 거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공격적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2030년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이 같은 회사의 성장이 주주에게도 즉각적으로 이어지도록 시장과 투명한 소통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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