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만에 철수하는 쿠데타? 영 수상한데…볼리비아 대통령 "전혀 몰랐다"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3시간 쿠데타와 관련해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은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아 진실공방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전날 일어난 군부 쿠데타가 인기를 높이기 위한 자신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나는 국민의 피로 인기를 얻으려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어떻게 자기 자신에 대한 쿠데타를 명령하거나 계획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쿠데타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자발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라고 강조했다.

아르세 대통령의 반박은 수니가 장군이 이번 쿠데타 시도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수니가 장군은 쿠데타 실패 후 체포돼 압송되기 전 현지 취재진에게 "최근 아르세 대통령이 내게 자신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매우 엉망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뭔가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현욱 기자

2024-06-28T03:43:11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