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 중 하나가 ‘◯◯적 사고’다.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영상에서 한 말이 화제를 모으며 ‘원영적 사고’라는 말이 생겼고, 이후 ‘명수적 사고’(방송인 박명수), ‘희진적 사고’(걸그룹 뉴진스 프로듀서 민희진), ‘동원적 사고’(배우 강동원) 등 비슷한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에 이름을 올린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원영적 사고란 장원영이 빵집에 갔을 때 앞사람이 빵을 모조리 사 간 상황에서 “막 나온 빵을 살 수 있으니 럭키”라고 말한 데서 파생됐다. 부정적 사건을 초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동원적 사고는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강동원이 “20, 30대 때는 ‘이게 왜 안 되는 거야’ 했다면 40대 들어선 많이 여유로워져서 ‘그치 원래 안 되는 거지, 내가 좀 더 열심히 해볼까’ 생각한다”고 말한 데서 나왔다. 아무리 답답한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생각하는 자세다. 공부, 출근 같은 이유로 사는 게 재미없고 힘들다면 원영적 사고, 동원적 사고로 한 주를 시작하는 게 어떨까.
주문 제작 케이크가 유행하면서 레터링 케이크는 물론 용돈 케이크, 생화 케이크, 불타는 케이크 등 다양한 케이크가 등장했다. 워낙 신기한 케이크가 많다 보니 이젠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어떤 케이크를 봐도 큰 감동을 받지 못한다. 그러다 만우절을 기점으로 ‘마이크로 케이크’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름 그대로 한입 먹으면 없어질 것 같은 크기의 케이크로, 상자에서 케이크를 꺼낼 때 어이없음에 한 번, 그리고 너무 적은 양에 도저히 나눠 먹을 수 없어 또 한 번 빵 터지게 된다.
마이크로 케이크에 대해 그저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실용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생일파티 때 케이크를 거의 안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케이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SNS엔 점점 다양한 마이크로 케이크 디자인이 올라오고 있다. 또 마이크로 케이크 여러 개를 판에 올리거나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듯한 돌림판에 올려 선물하기도 한다. 비슷비슷한 케이크에 시시함을 느끼고 있다면 기념일, 파티 등에 마이크로 케이크를 준비해 분위기 메이커가 돼보길 권한다.
좋아하는 캐릭터나 미술 작품 모양으로 비즈발을 만드는 Z세대가 늘고 있다. 비즈발은 비즈를 한 줄, 한 줄 꿰어 만드는 일종의 ‘도어 커튼’인데, 뜨개질이나 터프팅 등 다른 만들기 유행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돼 잡념이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완성품으로 인테리어까지 할 수 있어 해본 사람들에 따르면 “집 안에 걸려 있는 걸 보기만 해도 흐뭇해진다”고 한다.
비즈발을 만들려면 도안, 비즈, 면 실, 바늘, 봉 등 재료가 필요하다. 도안은 핀터레스트에서 가져올 수 있는데, 사람들이 자신만의 도안을 블로그 등에 올리는 경우도 있으니 여기저기 잘 찾아보는 게 좋다. 비즈는 동대문 상가에 가서 직접 보고 구매하길 권한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색상과 실제 비즈 색상이 다를 수 있어서다. 만드는 방법은 면 실 끝에 매듭을 짓고 도안을 따라 비즈를 꿴 뒤 봉에 묶는 것이다. 다만 말이 쉽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비즈가 하나라도 잘못 들어가면 생각보다 티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비즈발이 유행하면서 비즈발 키트도 판매되고 있다고 하니, 키트로 먼저 도전해보고 잘 맞으면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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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0T00:07:23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