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 이탈리아 女배구, VNL 두 번째 우승…라바리니의 폴란드는 3위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Viva, Italiana!' 훌리오 베라스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4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있는 후아마크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VNL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17 21-25 25-20)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VNL에서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 기쁨을 누렸다.

이탈리아는 VNL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그랑프리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었다. 지난 2004, 2005년 연달아 2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이탈리아는 일본과 맞대결에서 '주포' 파올라 에고누가 '제몫'을 톡톡히했다. 에고누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미리암 실라도 15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이탈리아는 실라, 에고누 좌우 쌍포가 제 역할을 했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체 데그라디도 12점을 올리며 이탈리아 우승에 힘을 실었다. 일본은 주장이자 주포인 사리나 코가가 팀내 가장 많은 17점을, 이노우에 아리사가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화력대결에서 이탈리아에 밀렸다.

이탈리아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7월 26일 막 올릴 파리올림픽에서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탈리아여자대표팀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2020 도쿄대회까지 메달을 딴 적은 아직 없다.

2000년 시드니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본선에 나갔고 최고 성적은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에서 연달아 거둔 5위다. 런던대회때는 메달 획득 기대를 높였으나 당시 8강에서 한국에 1-3으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올해 VNL 3, 4위전에서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폴란드가 3위를 차지했다. 폴란드는 결승에 앞서 열린 브라질과 3, 4위전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1 26-28 25-21 19-25 15-9)로 이겼다.

한편 이탈리아여자대표팀은 지난 21일 FIVB가 발표한 파리올림픽 조편성에서 튀르키예(터키), 네덜란드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C조에 속했다. A조는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세르비아, 중국이다. 폴란드는 브라질, 일본, 케냐와 함께 B조가 됐다.

VNL 남자부 파이널 라운드 대진도 정해졌다. 이탈리아남자대표팀은 프랑스와 8강에서 만난다. 또 다른 8강 대진은 일본-캐나다, 슬로베니아-아르헨티나, 폴란드-브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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