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직격 “대통령과 틀어져…혼자 잘났다고 하면 당 망해”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30일 경기 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가리켜 “대통령을 망가뜨리고 혼자 잘났다고 하면 우리 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재집권을 위해 다음 대선에서 이겨야 하는데 필요충분조건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자신이 차기 대표에 적임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에 다 같이 단합해서 대통령을 지켜야 3년 후 (여당 출신) 대통령을 또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후보에 대해선 “대통령을 판다”고 했으며, 한동훈 후보를 향해선 “대통령과 틀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판장 사건’ 운운하며 (나에 대해) ‘대통령과 틀어진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1년간 대통령에게 피해를 드리지는 않을까 해서 인터뷰도 안 했다”고 말했다. ‘연판장’ 사건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나 의원 출마를 철회하게끔 했던 것을 이른다.

나 후보는 한 당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전과 4범을 왜 못 잡아넣나”라고 묻자 “100% 동의한다. 그런 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가 너무 아쉽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진상 규명은 없고 대통령 격노 여부만 따지는 정쟁용”이라며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 얘기를 안 했으면 내가 (전대에) 안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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