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남자만 죽었네, 개꿀"…시청역 사고 조롱한 여초 커뮤니티 '논란'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들 9명이 모두 남성으로 밝혀지자 여초 커뮤니티에 이들의 사망을 조롱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와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2일 한 여초 커뮤니티에는 '갈배가 한남 6마리 죽였네'라는 제목 글이 게재됐다. '갈배'는 노인 남성을 '한남'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글 작성자는 "축제다. 엉덩이 흔들자"라며 시청역 사고 희생자를 조롱했고 해당 커뮤니티의 다른 이용자들 역시 "다 남자였나. 개꿀이다" "굿다이다" "한남킬러" "스트라이크~" 등 댓글을 남기며 작성자에 동조했다.

'한남만 많으니까 한남만 죽는 것이다. (시청역) 교통사고는 그냥 자연현상'이라는 제목 글도 게재됐다.

아울러 사망자 이외에 4명의 부상자를 두고도 "부상자들도 전부 다 남자이길" "부상자 중에 여자 제발 없길 바란다" 등 의견도 쏟아졌다.

이 같은 내용은 곧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인간이길 포기했다" "사이코패스냐" "금수만도 못한 것들" "역시 페미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여성만 가입이 가능하며 신분증을 통한 본인인증, 최종 가입 승인 전 사이트 관리자와 전화 통화 등 절차 역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해당 커뮤니티의 글 일부는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을 해 인도로 돌진,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 60대 남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실시간 인기기사

2024-07-03T02:07:08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