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울산, '17년 만에 우승 주역' 마틴아담과 상호계약 해지... '대체자' 야고 영입 마무리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HD가 외국인 공격수를 교체한다. 2년간 활약한 마틴 아담을 강원FC에서 활약한 야고로 대체한다. 

2일 축구계 소식통은 풋볼리스트를 통해 "울산이 마틴 아담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다. 야고 영입은 마무리 단계다"라고 전했다.

헝가리 출신인 마틴 아담은 지난 2022년 여름 울산으로 이적하며 관심을 모았다. 헝가리 2부 버셔시에서 프로 데뷔했지만 1부 리그인 커포슈바르FC, 퍽시FC를 거치면서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2021-2022시즌 헝가리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만큼 울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마틴 아담은 기대에 부응했다. 2022년 후반기에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17년 만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전북현대와 맞대결에서 역전 멀티골을 터뜨린 게 결정적이었다. 당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과 헤더로 2골을 만들어내며 울산의 역전승을 도왔다. 승점차를 벌린 울산은 이번에는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지 않으며 1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023년 주민규의 등장과 함께 마틴 아담의 출전 시간도 점점 줄었다. 주민규는 이적 직후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울산의 공격을 이끌었고, 마틴 아담은 후반전 교체 투입된 경우가 많았다. 마틴 아담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입지가 좁아졌다. 그럼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 아담은 올여름 헝가리 대표팀에 발탁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치렀다. 독일, 스위스,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3경기를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고, 헝가리는 1승 2패 승점 3점으로 3위에 머물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대회 탈락 후 마틴 아담은 울산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계약 해지에 합의하면서 복귀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제 이적시장이 한창인 유럽 무대 복귀를 추진한다. 

마틴 아담의 빈자리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야고가 메운다. 지난여름 강원에 합류한 야고는 올 시즌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야고 역시 마틴 아담처럼 제공권과 몸싸움이 뛰어난 선수다. 올 시즌 득점 감각도 올라온 만큼 울산의 리그 3연패 도전에 힘이 될 수 있다.

이적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지만 강원이 완전 영입을 포기하면서 울산행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야고는 지난 30일 열린 인천전에서 페널티골로 팀에 승리를 안긴 뒤 강원을 떠났다.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도 남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2024-07-02T05:31:29Z dg43tfdfdg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