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나무 맞고 나왔다' 행운의 여신 박현경, 연장 승부 끝 2주 연속 우승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최예림(25·대보건설)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박현경은 지난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3승째다.

이번 시즌 3승은 이예원(21·KB금융그룹)에 이어 박현경이 두 번째고, 한 시즌 3승을 거둔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통산 7승을 마크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박현경은 3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고 7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최예림이 거세게 추격해왔다. 1타 차 2위였던 최예림은 11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를 만들었고 13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여 역전했다. 2위로 내려앉은 박현경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현경보다 앞 조에서 플레이하던 최예림이 단독 선두로 끝낼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18번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팅을 넣지 못하면서 동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박현경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끝이 난다. 그런데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을 향했다. 여기서 운이 따랐다.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쪽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렇게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현경은 짧게 치면서 파로 마무리해 결국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선 박현경에게 또 한 번 행운이 따랐다. 이번에도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를 맞고 나온 것이다. 기사회생한 박현경은 세컨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렸고, 세 번째 샷이 5m 지점에 세웠다. 그리고 먼저 버디 퍼트를 넣고 오른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최예림도 3온에 성공했으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주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선 박현경은 이날 우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선두로 등극했다. 이예원과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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